학교비정규직노조, 추석 연휴에도 무기한 단식 농성

입력 2017-10-02 12:4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무기한 집단 단식 6일째인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추석 명절에 집에도 가지 못하고 싸늘한 바닥에서 집단 단식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1만원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 아니냐, 교육당국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시키려는 꼼수를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을 때 정규직화의 길이 열린 거라 기대했다”며 “이제는 그 믿음이 실망과 분노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7일 근속수당 인상, 상여금 차별 해소,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