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범죄 1위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신도림역이 2위

입력 2017-10-02 11:31 수정 2017-10-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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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7784건 중 성범죄가 4417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역은 131건이 발생한 고속터미널역이었다. 고속터미널역은 2015년보다 성범죄가 27건 증가해 전년 5위에서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위는 107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신도림역이, 3위는 홍대입구역(104건)이 차지했다.

2016년도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명. 자료=박남춘 의원실 제공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 가운데 13곳이 2호선과 연계됐고,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에서 성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성범죄 발생은 2014년 1110건, 2015년 1819건, 지난해 1488건의 추이를 보였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지하철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