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 면적이 전년 대비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가뭄발생 및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는 3만9826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7358ha의 5배가 넘는 면적이다.
또 2012년 이후 5년 간 총 7만1225ha의 면적에서 가뭄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1500ha, 2013년 7368ha, 2014년 5173ha, 2015년 7358ha, 2016년 3만9826ha의 지역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사례는 ‘논물마름’과 ‘밭작물 시듦’ 등으로 농민들의 경제적 활동 터전인 논과 밭에서 대부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 의원은 “그동안의 가뭄대책은 가뭄 발생이후 용수급수시설 설치 등 사후약방문식 대처와 댐과 보 건설과 같은 전통적 수자원 개발을 활용하는 메가 정책이 대부분이었다”며 “최근 들어 발생한 가뭄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기인한 현상인 만큼 정부는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선제적·항구적 가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