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을 꺾고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4.5를 추가해 최종 승점 19-11로 이겼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은 인터내셔널 팀에 10승 1무 1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유럽 외에 아시아, 호주, 남미, 아프리카 출신의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고 2000년 대회(미국 21.5 vs 인터내셔널 10.5) 이후 최다 점수 차로 패했다.
미국은 셋째 날까지 승점 14.5-3.5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말 경기에 들어갔다. 우승에 필요한 승점이 15.5이기 때문에 미국은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한 명만 이기거나 두 명이 비기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첫 조였던 미국의 케빈 채플과 호주의 마크 리슈먼의 경기에서 채플의 마지막 홀 버디로 리슈먼이 1홀 차 리드를 빼앗기면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미국팀은 승점 0.5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네 번째 조로 경기한 김시우가 미국에 우승 승점을 내주는 장본인이 됐다. 김시우는 13번 홀을 마친 상태에서 대니얼 버거에 3홀이 뒤졌다. 둘은 14번 홀에 나란히 버디에 성공했고, 15번 홀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김시우가 남은 3개 홀을 다 이겨도 무승부가 되는 상황이 됐다. 0.5 이상의 승점을 확보한 미국팀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