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여객선 잇따라 통제, 귀성객 발 동동

입력 2017-10-02 11:09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기상악화로 서해·남해안 육지와 섬을 잇는 여객선이 잇따라 통제돼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남 거문도와 초도에는 강풍주의보, 흑산도·홍도와 서해 5도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또한 남해 서부 동쪽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서해 중부 먼 바다와 서해 남부 먼 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 55개 항로 92척 중 목포~가거도, 여수~거문도, 완도~여서 등 4개 항로 5척이 통제되고 있다.

다도해와 월출산 등 일부 국립공원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2개 항로 4척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인천~백령도, 인천~풍도 등 2개 항로 여객선 4척의 운항을 통제했다.

나머지 10개 항로 여객선 13척은 정상 운항할 계획이지만 기상이 악화되면 일부 항로 운항이 추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다.

운항관리센터는 “오후에 기상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선사에 운항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선착장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서해 먼 바다를 시작으로 3일은 다른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풍랑특보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해 및 조업선박,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