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가 ‘페미니스트’ 발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서희는 데뷔 계획을 알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걸그룹 콘셉트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청순을 하겠나 성격에도 안 맞는다”며 “회사에서 SNS 공개 계정을 열라고 했다. 회사에서도 이미 제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너무 잘 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서희는 1일 오후 유튜브 생방송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히고 연일 수위 높은 발언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남들이 보기에 내 행동들이 당장은 과할 수 있다”며 “표현의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난 직설적이라 보는 사람들이 놀라고 반감이 생길 수는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게 말하면 언제 알아들었냐. 지금까지 좋게 말하지 않았냐. 내가 세게 말해야 기사가 뜬다”며 “좋게 말했으면 ‘페미니스트’ 이런 것도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서희는 화제가 된 발언들에 대해 “일부러 세게 말하는 것도 있다”며 “페미니스트가 아닌 분들을 위해 이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갖가지 현실을 겪고 있지 않나. 난 그것에 대해 여러분이 못하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페미니스트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분들도 날 통해서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소리를 높이게 됐는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얼마나 힘든 일을 겪는지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서희는 영어로 ‘페미니스트’(FEMINIST)라고 적힌 상의를 입고 방송했다.
앞서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해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마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10월에도 환각제가 강한 마약류인 LSD(Lisergic acid diethylamide)를 2차례 복용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에 법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 등을 선고했다.
이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히고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 내년 1월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