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농민의 경쟁력 있는 판로 확보를 위해 출범한 공영홈쇼핑이 설립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임직원 연봉은 인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15년 설립 당시 5240만원에서 올해 6082만원으로 2년 만에 16.1% 올랐다.
직급별 평균 연봉은 1급이 9000만원(2015년) 수준에서 올해 9860만원으로 9.4% 올랐고, 2∼7급 전 직급에서 500만∼1100만원 올랐다. 2년간 직급별 연봉인상률은 12.5∼53.2%였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단체행사비, 경조사비, 부서운영비, 동호회비 등 복리후생비도 대폭 상승했다. 2015년에는 7월부터 6개월간 약 10억원의 복리후생비가 지급됐는데, 지난해에는 1년간 약 2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 현재까지 복리후생비가 약 21억원이 지급됐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당시 20% 수준으로 책정된 판매수수료율을 경영상의 이유로 23%까지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15년 190억원, 지난해에는 94억원, 올해도 지난 6월까지 43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적자에도 직원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고 대규모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고 지적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