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377㎜ 물폭탄, 오후에 그쳐

입력 2017-10-02 09:34 수정 2017-10-02 10:04
사진=뉴시스

제주도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1일부터 2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삼각봉에 377㎜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331.5㎜, 윗세오름 364㎜. 서귀포 159.9, 제주시 103.5㎜ 등이 쏟아졌다.

제주도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추자도를 제외하고 오전 8시30분 해제됐다. 또한 풍랑주의보도 낮 12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 비는 낮에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가 끝났고, 저기압이 차차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낮에 비가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2일 낮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5~20㎜다.

이날 밤부터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서부앞바다와 남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에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기의 지연 운항이 잇따라 추석연휴 귀경에 나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0분 제주에서 청주로 가려던 제주항공 7C851편 회항하는 등 총 11편이 회항하고 200편이 지연 결항했다.

현재는 전날 내려졌던 제주공항의 윈드시어(난기류)와 강풍 경보가 해제돼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윈드시어 경보는 이륙 및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노트·7.7m/s) 이상 정풍 또는 배풍이 있으면 내려지는 조치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