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8년째 폐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는 물론 도시 미관, 자원 재활용, 일자리창출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용인시는 올해 9월까지 길거리에 버려진 폐자전거 69대를 수리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용인시가 지난 2009년부터 길거리에 방치돼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자전거를 수거해 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8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총 800여대를 저소득층에 무료로 나눠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공공일자리 인력 3명을 고용해 용인시 전역에서 수거한 폐자전거에서 좋은 부품들만 모아 거의 새 것처럼 만들어 저소득층에 나눠주고 있다. 자원 재활용과 일자리 창출, 이웃돕기, 도시미관 개선 등 네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용인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수리한 자전거를 초·중·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나눠줘 이들의 통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수리해 저소득층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쁨까지 주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