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부산 오피스텔 점점 기운다… 주변 건물도 3곳 더

입력 2017-10-02 00:02

부산의 ‘기울어진 오피스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오피스텔 주변의 기울어진 건축물도 추가로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은 지난달 28일 실시된 국토교통부의 ‘부산시 다가구 건물 기울어짐 관련 현장점검’ 결과 부산 사하구 D오피스텔의 기울기가 80㎝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현장 조사에는 국토부 건축정책과장, 지반공학 교수,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사 등이 참여했다.

D오피스텔은 지난달 4일부터 13일 사이 시공사가 민간연구소에 맡겨 조사했을 때 45㎝ 정도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달 22일 사하구청이 민간 전문가에게 의뢰했을 때는 70㎝로 나타났다. 이번에 국토부가 의뢰한 전문가가 측정했을 때는 10㎝가 더 벌어져 80㎝가 됐다. 

오피스텔 주변 건물 3곳에서도 추가로 기울어짐이 발견됐다. 앞선 조사에서 오피스텔 주변의 기울어진 건축물은 3개였다. D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현재 기울어진 건물은 모두 7개인 셈이다.

사하구는 기울기가 발생한 일대에서 진행 중인 공사현장 9곳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기울기가 확인된 건물 가운데 2곳에 계측기를 설치했다.

최 의원은 “연약지반 등 정밀 현장조사가 시급하다”면서 “사하구청은 지난달 28일 점검 시 국토부가 제안한 전문가 파견에 대해 ‘필요하면 요청할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주민의 안전과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하구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