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50대 여성 살해 후 부산항에 유기한 용의자 2명 검거

입력 2017-10-01 20:34
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A씨(55)와 공범 B씨(4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40분쯤 부산항 제2부두 해양문화지구 공사장 앞 바다에 “이불에 덮여있는 변사체가 있다”는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변사체를 인양해 조사를 벌였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여성으로, 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신분증 등의 소지품이 전혀 없었다.

해경은 지문 감식을 통해 변사자의 신분이 C씨(56·여)인 것을 확인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체에 외부 충격 흔적이 있다’는 소견을 토대로 살해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해경은 C씨 주변 탐문수사 중 C씨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 CCTV영상을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20분쯤 공범 B씨를 검거한데 이어 다음날 오전 3시20분쯤 유력한 살인 용의자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A씨 등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진술도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