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20·메디힐)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다연은 1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위드 YTN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오지현(21·KB금융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다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다연은 지난해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지난 3월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두 차례 기권과 4차례 컷탈락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또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이 78위에 불과해 시드를 잃을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이번에 단숨에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했고,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진입했다. 이다연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난다”며 “시드 걱정하던 처지였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첫 날 홀인원과 함께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며 김아림(22·하이트진로)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