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기분 좋게 확정지을 수 있을까.
정규시즌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1일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이날 KIA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일전을 벌인다. KIA를 맹추격 중인 2위 두산 베어스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겨둔 KIA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배한다면 이날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KIA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85승 55패 1무(승률0.607)로 2위 두산(83승 56패 3무 승률 0.597)에 1.5게임 차 앞서 있는 상태다.
KIA는 1일 kt전을 포함,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한다. 더욱이 이날 두산이 패할 매직넘버가 줄어들게 되고 KIA가 이기기만 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
KIA는 신예 임기영을 선발로 앞세워 kt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임기영은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임기영은 전반기에 호투를 이어오다 폐렴으로 전력에서 이탈 한 후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9월 들어 페이스를 회복하면서 지난달 23일 kt전에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kt전에 2번 등판, 2승을 기록했다. 15이닝 동안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였던 4월 18일 등판에서는 완봉승을 거둘 정도로 kt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선발로 나선다. 로치는 올 시즌 3승 15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IA전에서는 3번 등판, 1승 1패를 거뒀다. 15⅓이닝을 소화하며 14실점, 평균자책점 7.63이다.
KIA는 1.5게임 차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높아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태다. 반면 두산은 자력 우승은 어렵고 남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후 KIA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KIA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날 KIA가 패하고 두산이 이긴다면 승차가 0.5게임으로 줄어들 게 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향방은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안개 속에 빠질 전망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