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일 유럽 원정 평가전 위해 출국

입력 2017-10-01 13:09
신태용 감독이 지난 9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전원 해외파 선수들로 꾸려진 '신태용호 2기'가 추석 연휴 기간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오는 2일 오후 1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한다. 이날 일본 J리거 5명과 중국파 6명 등 11명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국하며,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는 주말 경기를 소화하고 러시아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느 티솟 아레나에서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벌인다.

 '신태용호 1기' 26명 중 11명을 차지했던 국내 K리거들은 10월 8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았다. 대표팀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기 멤버는 일본 J리그에서 뛰는 9명을 비롯해 유럽파와 중국파 각 6명, 중동파 2명으로 꾸려졌다.

 2018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행 자동 출전권을 얻은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4위로 한국(51위)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승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의 두 번째 A매치 상대였던 튀니지가 아프리카 예선을 이유로 평가전을 거절함에 따라 대체 팀으로 결정된 모로코는 FIFA 랭킹 56위로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로코는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1승 3무(승점 6)를 기록하며 코트디부아르(승점 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조 1위에게만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이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신태용 감독은 다시 비난 여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신 감독은 러시아에서 "한국 축구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히딩크 감독을 직접 만나 본인의 의사를 들어 보고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