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유럽 제외)팀을 압도하며 대회 7연패와 통산 10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3일째 경기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6.5점을 추가했다. 승점 합계 14.5-3.5로 세계연합팀에 11점 차로 앞선 미국은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승점 1점만 더 보태면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각 팀의 12명의 선수가 싱글매치를 벌여 미국 팀의 1명이 승리하거나 두 명이 비기기만 해도 승부는 끝난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짝을 이뤄 포볼 경기에 나섰고, 미국의 케빈 채플-찰리 호프먼 조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김시우-라히리 조는 이날 세계연합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미국의 다니엘 버거(24)와 맞대결을 펼친다. 버거는 지난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했다.
미국의 필 미켈슨은 케빈 키스너와 호흡을 맞춰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조에 1홀을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프레지던츠컵 통산 25승째를 수확한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가 보유한 대회 최다승 기록(24승)을 갈아 치웠다. 미국은 지난 11번의 대회에서 9승 1무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한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선수들이 아내 또는 애인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대회에 미국 대표팀 부단장으로 참가한 우즈는 미모의 한 백인 여성과 동반했다.
우즈는 여성 편력으로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한 이후 미국 스키 국가대표 린지 본과 연애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2015년 5월 결별했고 이후 공개 연애는 한 적이 없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우즈는 이번 대회에 33세인 에리카 허먼이라는 여성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허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대회장에 임시로 차려진 우즈 브랜드의 레스토랑 관리인으로 소개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