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액션캠으로 여성 8명 치마속 찍은 40대 검거

입력 2017-10-01 11:17
여성들의 치마 속을 손에 쥘 수 있는 소형 액션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으로 찍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이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부동산 관련 종사자인 이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5시 50분~6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액션카메라를 이용해 여성 8명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이용한 액션카메라는 가로·세로 각 3㎝, 높이 5㎝ 크기로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당시 이씨는 손에 액션카메라를 쥐고 여성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앞에 있는 여성의 치마 속을 동영상으로 1분 안팎씩 촬영하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결혼을 못하고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며 “자동차 블랙박스로 쓰려고 구입한 액션카메라가 작고 치마 속을 촬영하기 쉬워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14년에도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