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주택가 화재로 7살 남아 숨져.

입력 2017-10-01 09:21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나 7살 남아가 숨졌다. 4남매를 둔 어머니는 나머지 3명의 아이를 구하느라 손을 쓰지 못했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익산시 남중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A(7)군이 숨졌다.

불은 주택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93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집안에는 A군의 어머니가 있었지만 3명의 아이를 구조하느라 A군을 돌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집을 비운 시간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혼자 자겠다고 불이 나기 10여분 전 건너방으로 갔는데 아들이 있던 방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매캐한 냄새가 나 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치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 가족은 세 들어 살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와 화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