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순직 동료 위해 대전료 전액 기부

입력 2017-09-30 18:00
사진출처= ROAD 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 팀포스)이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을 위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했다.

 신동국은 29일 故 이영욱 소방위와 故 이호현 소방사가 근무했던 강릉 소방서를 방문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전달했다.

사진출처= ROAD FC

 현직 소방관인 신동국은 지난 23일 충주세계무술공원 스타디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2 X 2017충주세계무술축제’에 출전했다. 경기 전 소방관 동료들과 함께 故 이영욱 소방경과 故 이호현 소방교의 순직을 애도했다.

 경기 후에도 “지난 17일 화재 진압 도중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 그 분들의 숭고한 인생을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항상 죽음을 불사하고 현장에 뛰어든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국은 “지인분들과 소방관 동료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강릉에서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안타깝게 순직하셨다. 신인이기에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ROAD FC에서 마음을 더해주셔서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소방관들에게 기대심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파이터로 활동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천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57)은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故 이영욱 소방경과 故 이호현 소방교를 위한 신동국 소방장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 故 이영욱 소방경과 故 이호현 소방교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동료 소방관들을 위해 노력하는 신동국 소방장을 항상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