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제주의 바람이 타수를 늘려가는 사이 순위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이야기다.
30일 제주도 제주시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7075야드)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는 그야말로 거센 바람과의 ‘전쟁’을 방불케했다.
선수들은 맑은 날씨 예측하기 힘든 방향에서 불어오는 초속 6m 안팎의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승택(22·캘러웨이)은 바람 탓에 시작부터 보기를 범하더니 전반에만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다. 후반까지 타수 줄이기에 실패한 이승택은 무려 7오버파 79타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반면 투어 데뷔 5년 차인 이지훈(31·JDX)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로 나서며 통산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진호(33·현대제철)가 선두에 2타 뒤진 6언더파로 이동하(35·가드너침대), 강권일(36), 최민철(29)과 함께ㅐ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뚝심과 관록의 신용진(53·타이틀리스트)이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위인 이정환(26·PXG)은 공동 21위(1언더파)에 그쳤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