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30·하나금융그룹·사진)의 뒷심이 돋보이는 라운드였다.
박희영은 29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64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리디아 고(20·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는 스페인 출신의 벨렌 모조(29)로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최근 5개 대회에서 4차례 컷탈락한 박희영이었지만 이날 만은은 달랐다. 이날 타수를 줄인 박희영은 바로 위 공동 8위 그룹과 1타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성적에 따라 톱10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승부는 버디였다. 14번, 15번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린 박희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마쳤다.
곽민서(27·JDX)와 아마추어 조아연(16·대전방통고)이 2타 뒤진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LPGA 통산 9승에 빛나는 최나연(29·SK텔레콤)은 첫 날 공동 7위까지 올랐지만 이날 3오버파의 부진 속에 공동 37위로 떨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