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분석가가 본 서해순 “딸과 애착 부족·공감능력 떨어져”

입력 2017-09-30 12:56
사진=JTBC 뉴스룸

심리 전문가들이 서해순씨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딸 서연양과의 애착도 부족해 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29일 방영된 KBS2TV ‘연예가중계-심야식당’코너에서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씨가 서씨의 심리를 분석했다. 그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씨의 모습에 대해 “과장되게 웃는 모습, 많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딸의 사망사실을 전하는 상황에서 “엄마와 자식 간에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애착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을 때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공감 능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진=OtvN'어쩌다어른'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에서 서씨의 태도에 “‘억울해서 슬프다’ 보다 ‘나는 당당해서 억울하다’는 전략을 취한 것 같다”고 평했다. 딸을 장애우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면서도 “진짜 장애우 자식을 가진 엄마들은, 자식을 장애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딸로 생각하는 것이다. 발언을 보면 ‘내 딸’ ‘우리 딸’이 아닌 ‘장애우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잡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원래 사회 적응적이지 않은 특성이 있고 상황 판단력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중간 중간 보이는 태도나 미소 같은 것들이 굉장히 부적절 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도 딸을 ‘장애우’라고 표현한데 주목했다. 그는 “보통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표현하지 ‘장애우’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사망신고를 늦게 한 이유를 든다고 하면 심적 고통이 심해서라든지, 이러면 공감이 될 텐데 장애우의 죽음이라서 사망신고를 늦게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게 엄마가 할 말인가 싶다”고 밝혔다.

서해순씨는 딸 서연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그러나 회피하는 대답들과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여 의문만 증폭시켰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