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나, 컵라면 4개’ ··· 이게 추석선물?

입력 2017-09-30 11:22

한 경비업체가 추석 선물로 경비원들에게 컵라면 4개와 사과 1개를 줬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둔 누리꾼 A씨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경비업체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컵라면 4개와 사과 하나가 캐비닛 앞에 쌓여있다. 주변에는 나무젓가락 몇 개가 널브러져 있다.

A씨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경비 업체에서 사과 하나 컵라면 4개를 추석 선물로 받아오셨다”며 “보자마자 화가 나서 안 남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떡값은 어느 선에서 다 해 먹고 이런 걸 추석 선물이라고 나눠주는 거지”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후 A씨는 “추석때 용돈 싸들고 가야겠어요. 아버지 기운 없으실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2만 4천회 가까이 리트윗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선물을 줄 바엔 차라리 주지 않는 게 낫다” “생필품 세트라도 주지, 진짜 어이가 없다” "내 아버지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분노를 참을 수 없을 거 같다” “친구들끼리 장난치는거 아닌가, 눈물이 난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시험기간 간식으로 받은게 컵라면 4개인데, 어떻게 저걸 추석선물이라고 주느냐” 등 경비업체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