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철원 총기사고 특별수사 직접 지시”

입력 2017-09-29 22:52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발생한 철원 총기사고와 관련해 직접 특별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에서 특별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한 것은 청와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대 내에서의 총기사고 등은 진상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참모들이 보고했고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에게 즉시 (특별수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사이에 ‘민간 전문가까지 포함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점도 보고 드렸다”면서 “(그런 여론에 따라) 대통령도 국방부 장관이 즉시 조치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의 진지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A일병이 총탄에 맞아 숨진 사고에 대해 특별수사를 지시했다.

군 당국은 사건 초기 A일병이 인근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에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격장으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곳에 있던 병사가 도비탄에 맞아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사가 아닌 수사로 방향을 틀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