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하대 학생회관 International Student Lounge에서는 국제학부 등 인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송편과 한과, 전통 음료 등을 맛보며 우리 명절을 함께 즐겼다. 학생들은 또 한복 입기와 차례 상 차리기 체험 시간을 가졌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자보크리(22‧국제학부 1년) 학생은 “고향은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가고 대신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대구,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짧게나마 한국의 명절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중국이 고향인 등림위(22‧아태물류학과 2년) 학생은 “중국도 같은 기간 명절이라 비행기 삯이 비싸 고향에 가는 대신 친구들과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며 “그동안 가보지 못한 한국 관광지를 가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고향으로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버스를 운행했다. 학생 630여 명이 이 버스를 이용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유학했던 시절 명절 때가 가장 외로웠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 중에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아 이런 자리를 준비했다”며 “긴 연휴 고향으로 떠나는 학생들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전하고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