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가는 데 쓰레기 간다?”… 여의도 불꽃축제 앞두고 쓰레기 ‘비상’

입력 2017-09-30 09:00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hanwhadays)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다. 매년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남는 쓰레기의 양 역시 어마어마하다. 이에 서울시는 ‘쓰레기와의 전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로 매년 전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더 많은 인원이 축제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만큼, 불꽃축제날 하루 버려진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만 평균 1억 5000만원이나 된다.


서울시는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불꽃 깨끗한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쓰레기를 먹는 도깨비 캐릭터인 ‘먹깨비’가 그려진 쓰레기통을 비치한다. 먹깨비 쓰레기통은 봉투, 전단지, 병과 캔, 일회용 용기의 4개 용도로 나누어 설치된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는 벚꽃 축제나 콘서트장, 해수욕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한다. 26일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라이벌전인 ‘2017 정기 연고전 행사’가 끝난 뒤 서울 신촌 거리의 모습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에서는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것도 모자라 묻어놓기까지 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진=페이스북 / 쓰레기로 뒤덮인 신촌 명물거리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비롯해 ‘진주 남강 유등축제’ ‘강남 페스티벌 2017’ 등 전국 각지에서 여러 축제가 열린다. 각 지자체는 이에 대비해 여러 가지 쓰레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러한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