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에 추석선물 보냈더니… 보수층 “병 주고 약 주나”

입력 2017-09-29 15:01

청와대가 추석을 맞아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보냈다.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물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29일 청와대가 추석을 앞두고 관례에 따라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등에게 추석 선물을 보냈다고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징역형을 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잃은 상태여서 선물을 보내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중이어서 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을 보낸 것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 블랙리스트 사건 등에서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층에선 “여권이 적페청산을 내세워 전방위 압박을 하는 중에 선물을 보내느냐"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