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면 오늘" 트럼프·메르켈 뒤늦은 전화통화

입력 2017-09-29 11: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4연임에 성공한 앙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드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화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순 없지만 두 정상이 오늘 아니면 어제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화가 뒤늦게 이뤄졌다면서 두 정상 간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메르켈 총리는 24일 총선 선거에 승리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트럼프식의 국정방향에 대해 연일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거부’로 냉대했다.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를 놓고 “독일인들이 아주 못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이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가 북한에 ‘완전 파괴’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는 위험을 고조시키지 말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