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국 두 번째 국립 청소년디딤센터 건립

입력 2017-09-29 10:19
대구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유치한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치료 및 재활 전문기관인 국립영남권 청소년디딤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시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 유일 치유시설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가 경기도 용인에 있어 연간 이용규모가 1000여명에 국한되며(경쟁율 3대 1이상) 접근성도 떨어져 많은 지역 청소년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여성가족부의 '제5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 국립청소년디딤센터의 전국 확대계획이 있는 것을 파악해 여성가족부에 영남권 디딤센터 건립을 제안했고 우여곡절 끝에 유치를 확정짓게 됐다.

 1만5638㎡ 부지에 연면적 4600㎡ 규모로 2020년 건립될 청소년디딤센터는 여성가족부에서 120여억원을 들여 직접 건립하고 시에서는 20여억원으로 진입도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가 개소하게 되면 위기 청소년에게 최장 4개월간 기숙형으로 보호와 치료, 교육, 자립 등의 종합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게임중독, 가출·학업중단 위기청소년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학교·사회생활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이 집중치료를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청소년학, 상담학관련 전공 청년들이 디딤센터의 전문인력으로 채용될 기회도 생기는 등 70여명의 고학력 청년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0억~60억원의 운영비가 전액 국비로 투입되는 만큼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도권의 국립중앙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 건립되는 디딤센터는 영호남권 및 강원권 일부지역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