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많은 날 대중교통 무료” 11월부터 시행

입력 2017-09-29 09:34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11월 20일부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는 방침을 29일 밝혔다. 시스템 준비 등을 이유로 당초 추진했던 7월보다 4개월 늦게 시행하게 됐다.

서울시는 오전 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 예보가 ‘나쁨(50㎍/㎥ 초과)’ 이상이면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다음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그리고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무료 탑승이 가능한 지하철과 버스는 ‘서울시내’를 지나는 곳에 한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신분당선·경의중앙선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서울시 내부를 지나는 구간만 무료다. 서울시는 11월 20일 전까지 AFC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그 이후 발령되는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조치 해당일부터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미세먼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포퓰리즘”이라거나 “재정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