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으로 내놔도 안 나가는 이방카 트럼프의 아파트

입력 2017-09-29 0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아파트 임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W매거진에 따르면 이방카는 작년 말 뉴욕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140㎡ 아파트를 매매가 392만 1568달러(약45억 원)에 내놓았다. 하지만 매매가 여의치 않자 이방카는 최근 이 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했다.


이 아파트는 뉴욕 중심에 위치해 있다. 도어맨 서비스와 피트니스 센터까지 갖춘 호화 아파트로 알려졌다. 월세가격은 약 1만8300달러(약 2100만원)이다.


부동산 사이트에 의하면 이 아파트는 침실 2개와 화장실 2개, 그리고 “뉴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열린 전망”을 자랑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잠시 이방카의 집을 감상해 보자.








이방카는 평균 월세시세 보다 42%를 내린 1만 450달러(약 1200만원)으로 임대를 내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세입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이방카의 집이 비싼 월세가 아닌 해당 건물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건물 주인이 다름 아닌 이방카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이기 때문이다. 이 아파는 입구에는 금색으로 ‘트럼프 파크 애비뉴'라고 새겨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로풋볼(NFL)을 중심으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무릎 꿇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무릎을 꿇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부추겼다.

프로 풋볼 구장에서 시작된 ‘무릎꿇기' 저항은 의회와 학교 등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국민적 저항운동의 흐름도 보이고 있어 이방카의 아파트 임대 문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매와 임대가 여의치 않자 뉴욕에서만 ‘트럼프' 이름을 건물에서 제거한 곳이 지난 1년 사이에 세 군데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