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때가 되면 말할 기회 있을 것”

입력 2017-09-28 17:55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과정들을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추석 인사를 적었다. 경제난, 실업난과 북한의 핵도발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권 시절 ‘블랙리스트’에 대한 간접적 입장도 빼놓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라고 했다. 미명(美名)이란 ‘그럴듯하게 내세운 명목이나 명칭’을 뜻한다. 또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하며 “때가 되면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이날 MB정부 당시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증거로 제출된 문건에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다 전출해 총선 출마 중인 수석급 2명,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 등 총 11명에 대해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한다는 내용이 담겨었다.

그 중에는 현재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 중인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도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