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안동 실종' 남자친구의 지인이 남긴 댓글

입력 2017-09-28 17:37

안동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에 여성의 남자친구의 지인이 댓글을 달았다. 지인은 남자친구를 의심하는 댓글이 달리자 "남자친구의 진술은 이미 CCTV를 통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28일 오후 3시30분쯤 '안동 실종' 사건의 여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한 온라인 기사에는 남자친구의 경찰 진술이 수상하다는 식의 댓글이 달렸다. 남자친구는 경찰조사에서 "자다가 일어나 보니 A씨가 없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기사에는 남자친구의 지인을 자처하는 이가 등장했다. '사**'라는 아이디를 쓴 네티즌은 "뭘 알고 그렇게 댓글을 남기는지 모르겠으나 남자친구의 진술은 이미 CCTV로 모두 확인됐고 혼자 남자친구 집에서 나와서 주변 탈춤축제 장소로 가는 것, 그리고 거기서 어슬렁거린 것까지 이미 다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른 의심 댓글에는 "(남자친구의)지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댓글을 남기고 의심을 하려면 당연히 다른 곳(기사)도 검색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남자친구가 지금 계속 마녀사냥 당하고 있어서 힘든 건 아냐"고 적기도 했다.

안동 실종 사건은 최근 실종자 A씨의 언니가 동생을 찾는다며 올린 글로 알려졌다. 경찰과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운흥동 안동탈춤축제장 옆 굴다리 주변에서 사라졌다. 실종 직전 A씨는 남자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들러 그와 함께 나갔다.

그러나 A씨는 실종 나흘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28일 오후 2시31분쯤 경북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에서 A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시민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