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은 나의 안티” 주장에 저커버그가 남긴 반박

입력 2017-09-28 16:09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역할에 대해 공방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항상 페이스북은 ‘반(反) 트럼프’성향을 보여왔다”라고 비판하자 마크 저커버그가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의 비판에 대해 저커버그는 그의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그를 안 좋아했다고 말하고 반대로 자유주의자들은 페이스북이 트럼프를 도와줬다고 말하고 있다”며 “양측은 각자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접했을때 화가 나는데 이는 바로 우리가 모든 의견을 담는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페북을 공격한 것은 저커버그가 ‘미 대선 러시아 개입’에 대한 자체 내부조사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페북은 최근 내부조사 결과, 러시아 관련 세력이 대선 당시 여론 분열 광고 3000여개를 집행하는데 약10만달러를 쓴 것을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광고자료를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중인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또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이 부정적인 역할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모든 후보자는 매일 수천 만 명의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졌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선 후 ‘페이스북에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가 대선 결과를 바꿨다고 생각하는 생각’에 대해 미친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지금은 그런 미친 생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을 마무리 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선거를 망치려는 시도를 막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