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女 쳐다보는 남자 손에 칼이?… '섬뜩한' 맥주집 벽화

입력 2017-09-28 14:46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의 맥주 프랜차이즈 매장에 여성 대상 범죄를 암시하는 이미지로 오해할 수 있는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모 대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맥주를 마시다 우연히 벽화를 봤는데 자세히 보니 섬뜩해 올려본다”는 글과 함께 맥주 매장의 벽화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벽화에는 모자를 눌러쓴 채 무언가 든 손을 허리 뒤로 숨긴 남성이 계단의 미니스커트 차림 여성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그림 속 남성의 손에 '칼'이 들려 있다고 지적하며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섬뜩한 그림"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비슷한 벽화를 봤다는 네티즌의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같은 프랜차이즈의 다른 매장 벽화라며 빈손의 남성이 뒷짐을 진 채 미니스커트 여성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성범죄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이라며 “지난해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이 생각났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프랜차이즈 업체는 "매장 벽화 속 남성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칼이 아닌 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측은 인터넷에 해명글을 올려 “벽화의 이미지는 칼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백을 하기 위해 꽃을 들고 있는 남자의 옷깃을 그려놓은 부분”이라며 “(원래는) 그 옷깃을 고객이 잡고 말리는 포즈를 취하는 포토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벽화를 그릴 당시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본사의 책임”이라며 “매장의 벽화를 수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