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건강의 적 관절염, 무수혈 인공관절로 수술 부담 최소화

입력 2017-09-28 15:15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을 책임지는 무릎관절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렇게 움직이다 보면 무릎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마모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연골의 손상이 심해지면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관절염이다.

관절염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노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보통 여성은 50대 남성은 6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지만 직업적인 요인, 비만 인구의 증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력의 약화 등을 원인으로 발병 시기가 차이가 난다. 즉 나이보다는 무릎관절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단순히 무릎이 붓고, 굽히거나 펴는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어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져,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면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엔 약물과 물리치료, 적절한 운동으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지만, 진행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무릎의 연골을 다듬는 시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도 효과가 없을 정도의 심각한 관절염은 손상된 관절 부위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천 하이병원 윤석준 부원장은 “관절 부위가 변형될 정도의 심각한 관절염은 신체 균형을 해쳐, 디스크와 같은 다른 부위의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며, “인공관절은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하며,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무릎 인공관절은 관리하기에 따라 보통 20~30년 정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첨단 소재를 적용하고 한국인의 생활 양식을 고려한 고굴곡 인공관절 등도 일찍부터 임상에 적용되어 만족도가 높다.

또 인공관절을 받는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인 점을 감안하여 보다 안전한 수술법도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그 중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수혈이 필요했던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단점을 극복한 수술로, 출혈로 인한 신체적 부담이 적고, 수혈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가 없다. 또 수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윤석준 부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수혈로 인한 부작용과 2차 감염의 우려가 없어, 수술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환자에게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라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