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정인 특보에 “北 조선중앙TV 아나운서 같아”

입력 2017-09-28 14:28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 같다”고 비난했다. “한미 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문 특보의 발언을 되받은 비유다.

정 원내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특보를 향해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아니라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 같다”며 “중구난방식, 온탕냉탕식 외교안보정책 혼선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이 추구한 최종 목표”라며 “언제까지 이런 얼토당토않은 말을 듣고 있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느 국가도 외교안보 정책을 중구난방으로 표출하지 않는다”며 “문 특보의 해촉과 외교·안보라인 쇄신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앞서 정 원내대표와 같은 취지로 문 특보를 공격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왕특보’의 북핵 인식에 대한 마구잡이식 발언을 들어 보면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며 “국방부 장관도 무릎 꿇리는 실력자이니 대통령과 교감 없이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