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달러로 세운 포르노왕국… ‘플레이보이’ 창간 휴 헤프너 사망

입력 2017-09-28 14:22
1999년 휴 헤프너와 플레이보이 모델들. AP뉴시스

도색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가 91세로 사망했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헤프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헤프너의 마지막 순간을 곁에서 지켰다고 한다.

헤프너는 1926년 4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주립대, 노스웨스턴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에디터로 재직했다. 1953년 에스콰이어에서 퇴사해 은행에서 600달러를 차용한 뒤 투자자를 모았다. 그렇게 플레이보이를 창간했다.

1977년 휴 헤프너. AP뉴시스

플레이보이는 창간부터 대성공이었다. 무려 750만부나 팔려나갔다. 청교도적 도덕관념을 중요하게 여겼던 미국 사회에서 헤프너는 ‘포르노 왕국’을 세웠다. 성 상품화 등으로 언제나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헤프너는 스스로를 ‘사회운동가’라고 불렀다. 플레이보이를 상징하는 토끼머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로고 중 하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