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서 '담배꽁초 날벼락'… 두 살배기 부모의 호소

입력 2017-09-28 11:39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불똥이 그대로 있는 담배꽁초가 두 살배기 아기에게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출동해 꽁초의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를 밝혀내지 못하자 아기 부모는 27일 오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흡연자가 던진 담배꽁초가 두 살배기 아들 어깨에 떨어졌다. 격분한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꽁초를 던진 곳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라인의 집들을 모두 찾아다니며 가해자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문제의 담배꽁초를 보관하고 있다는 부모는 “정말 화가 나서 미쳐버릴 거 같은데 제가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잡을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할 수도 없고 죽겠습니다”라며 불붙은 꽁초를 던진 사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네티즌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자수를 권하는 공고를 붙이고 경찰에 담배꽁초의 DNA 분석을 의뢰하라고 조언했다.

현행 법에 따르면 고의가 아니었어도 꽁초를 버려 타인을 다치게 했다면 과실치상죄가 적용돼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