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아이폰X의 핵심 기능 ‘페이스ID'(얼굴인식 기능)가 13세 미만, 쌍둥이, 닮은 형제자매 등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애플이 홈페이지에 올린 ‘페이스 ID의 진보한 기술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13세 미만 청소년, 쌍둥이나 얼굴이 비슷한 형제자매는 페이스 ID가 정확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본인 이외의 사람이 페이스 ID로 잠금해제할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면서도 “쌍둥이나 닮은 형제자매,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페이스 ID의 오류) 통계적 확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3세 미만은 뚜렷이 구분되는 얼굴의 특징이 다 발달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에 따르면 페이스 ID는 이용자 얼굴을 3만 개의 점(dot) 구역으로 나눈 뒤 적외선을 쏘아 전면 스마트뎁스 카메라로 이를 인식한다. 머리 모양을 바꾸거나 수염을 기르고 안경·모자를 쓰더라도 이용자 얼굴의 높낮이 등 고유한 특성을 잡아내 구분할 수 있다.
애플은 페이스 ID의 인식 오류가 걱정된다면 기존 비밀번호 잠금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