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명박 정치보복’ 진실 말했을 뿐… 모든 정점에 MB 있다”

입력 2017-09-28 10:32 수정 2017-09-28 17:26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부부싸움 끝에 자살했다’며 반박하고 나선 것에 대해 “당시 진실을 왜곡하고 또 음해하고 자살로 몰아간 것에 대해서 ‘정치 살인’이라는 말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진실이 아니고 가족을 생각한다면 정말 그런 이야기는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국가정보원 박원순 제압문건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의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며 “국정원이 어마어마한 예산을 쓰면서 지속적으로, 전면적으로, 체계적으로 수행한 일종의 작전을 이 전 대통령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세훈 재판이라든지 또는 이번 국정원 적폐청산 TF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이미 여러 가지 BH 보고사항이니 VIP 일일보고라든지 이런 문건들에 이미 들어 있다”며 “검찰이 조금만 수사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장 3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서 결심하면 말하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올해 안에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