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막내’ 킬리안 음바페(19‧프랑스)가 불화설에 휩싸인 팀의 ‘투톱’ 에딘손 카바니(30‧우루과이)와 네이마르(25‧브라질)의 화해를 자축했다.
음바페는 28일 트위터에 “생제르맹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3대 0으로 승리했다”는 트윗을 짧게 적고 포옹하는 카바니와 네이마르의 사진을 올렸다. 뮌헨을 상대로 거둔 완승보다 스타플레이어 선배들의 화해에 무게를 실은 트윗이었다.
생제르맹은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뮌헨을 3대 0으로 격파했다. 뮌헨은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강자다. 생제르맹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B조에서 뮌헨을 가볍게 제압하고 선두(2승‧승점 6)를 질주했다.
카바니와 네이마르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열흘 간 불거졌던 불화설을 일축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6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고 카바니와 얼굴을 붉혔다. 전담 키커인 카바니에게 기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불화설은 그렇게 불거졌다.
이날은 달랐다. 선제 결승골은 전반 2분 다니엘 알베스의 몫이었지만, 카바니와 네이마르가 릴레이 골을 넣어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네이마르는 1골 1어시스트를, 카바니는 1골을 각각 기록했다. 그 사이 뮌헨 진영을 종횡무진 질주한 음바페의 침투도 승리를 견인했다. 팀 내 불화를 잠재우고 신예를 재발견한 생제르맹의 이 경기에서 승리는 덤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