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차라리 교도소 가겠다" 상가 유리창 깬 노숙인

입력 2017-09-28 09:49

광주 북부경찰서는 추석을 앞두고 처지를 비관해 ‘교도소라도 가겠다’며 보도블록을 던져 상가 유리창 등을 깬 혐의(재물손괴)로 노숙인 정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씨는 27일 오후 7시쯤 술에 취해 광주 북구의 수입제품 판매점에 보도블록을 던져 유리창과 전기밥솥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교도소라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를 조사한 뒤 노숙자 쉼터로 보냈다. 경찰은 20대에 구속됐던 경력이 있는 정씨가 사회에 나와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여년간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