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뉴스 녹화방송한다…총파업 MBC 사상 초유 사태

입력 2017-09-28 07:10 수정 2017-09-28 07:20

MBC가 장기화된 총파업으로 아침과 저녁 뉴스를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전환했다. 뉴스 리포트나 코너 등을 사전 녹화하는 경우는 있지만 앵커가 진행하는 부분까지 녹화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27일 MBC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녹화방송으로 제작한다는 공지문이 배포됐다. 공지문에는 오전 6시에 방송하는 ‘뉴스투데이’의 경우 “단신 뉴스가 없고 리드 멘트 겸 아침신문 보기 코너로 시작해 날씨와 교통정보 제작이 불가하다”고 적혀 있다.

또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오전 3시부터 5시까지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는 지시도 있다. 오후 5시 ‘이브닝뉴스’도 “오후 5시 상황 변화가 에상되는 아이템을 제외하며 자막을 최소화해 뉴스 포함한 완제품으로 오후 4시30분까지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명시돼 있다.

방송시간도 줄었다. 이브닝뉴스는 40분에서 20분으로 절반, 뉴스투데이는 1시간 20분에서 20분으로 1시간 확 줄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