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태릉…” 국대선수 젊은 열정, 진천서 이어진다

입력 2017-09-27 16:38
사진 제공=대한체육회

“To the world, Be the best!”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이 서려 있던 태릉선수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진천선수촌 개촌식을 열었다. 진천선수촌으로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51년 역사의 태릉선수촌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이날 오후 3시 개촌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제1선수촌으로 발돋움한다. 2004년 12월 종합훈련선수촌 건립을 확정한지 13년 만이다. 2009년 2월 착공을 시작해 9년이 걸렸다.

진천선수촌의 부지면적은 159만4870㎡(건물면적 19만1118㎡)로, 태릉선수촌(31만0696㎡)보다 부지가 5배 넓다. 또 시설과 시스템, 수용인원 규모를 기존의 3배 수준으로 확장했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3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수용 종목과 인원은 35종목 1150여명으로,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돼 외부 훈련 선수 편의성도 높였다. 메디컬센터, 스포츠과학센터 등이 신설됐다.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의 장비가 10월 중순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이전을 시작한다.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도 순차적으로 진천선수촌으로 입촌한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1월까지 일부 동계종목을 제외한 종목의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촌식에는 전·현직 선수와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태릉선수촌 시대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복싱의 김광선, 역도의 윤진희, 유도의 김미정, 농구의 허재, 수영의 최윤희 등 전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해 지난 50년 태릉선수촌의 발자취를 이야기했다. 펜싱의 박상영, 육상의 김국영, 사격의 진종오 선수 등은 한국체육의 100년을 전망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