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1109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5300만달러(약 604억원)에 판매됐다.
캐나다 원석 채굴업체 루카라는 2015년 보츠와나 카로웨 광산에서 ‘레세디 라 로나’라고 명명한 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다. 레세디 라 로나는 보츠와나 언어로 ‘우리의 빛’이라는 뜻이다. 이 원석은 보석 가치를 평가하는 기존 스캐너에 넣을 수 없는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1905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3106캐럿짜리 컬리난 다이아몬드 원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루카라는 레세디 라 로나를 최소 7000만 달러에 팔 수 있기를 바랐지만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유찰됐다. 그리고 올해 영국 보석업체 그라프 다이아몬드가 604억원에 구매했다.
루카라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램은 “그라프 다이아몬드에 판매한 가격이 지난 경매 최고 응찰가보다는 높았다”고 밝혔다. 그라프 다이아몬드는 보석용 원석을 수백억원대 고가에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업체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