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도 많이 먹었지만 인천의 희망 만들어야” 유정복 인천시장 디딤톡콘서트 가보니

입력 2017-09-27 16:08 수정 2017-09-27 16:17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딤톡콘서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천형 공감복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요자 중심의 진정성있는 복지에 대해 언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자신의 이름을 딴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하는 디딤톡콘서트'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하는 디딤톡콘서트’에서 명사특강을 통해 “국내 최악의 39.9% 재정위기단체(40%) 직전에서 3년만에 3조4000억원을 갚다 지난 6월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24%로 낮아져 정상단체(기준 25%)로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업무수행 중 왼쪽 발을 다쳐 기부스한 상태로 휠체어타고 무대에 등장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심경을 토로하는 것으로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하는 디딤톡 콘서트’를 진행했다.

유 시장은 “최근 3년동안 그전 3년보다 국비 2조5000억원을 더 가져와 인천형 공감복지를 출발시킬 수 있었다”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1호 발표를 통해 출산장려금을 15만원 상당의 기념용품에서 내년부터는 태어나는 모든 인천시민 어린이들에게 현금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또 “현재는 국공립어린이집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민단어립이집까지 확대해 급식단가를 1700원수준에서 2400원으로 50%가량 상향해 친환경급식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나도)7남매 중 여섯째인데 지금은 1.14명에 불과하다”며 “1일 12억원, 연이자 4500억원을 부담하던 상황이 개선된만큼 복지, 문화예술진흥, 교육 등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나눔은 희망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제,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떤 정책보다 더 큰 효과가 있는만큼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7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디딤톡 콘서트'에서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나 인천형 공감복지를 펼치게 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날 자리를 함께한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사회복지는 민간이 동참해야 한다”며 “나눔을 하는 사람도 행복하고, 나눔을 받는 청소년들도 행복할 수 있는 디딤씨앗통장의 후원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디딤씨앗통장의 수혜자인 박지윤(18)양은 “한식퓨전조리사의 꿈을 꾸고 있다”며 “디딤씨앗통장의 기금을 활용해 대학등록시 등록금으로 쓰거나 취업시 주거에 필요한 보증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이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자립을 위한 빈곤아동 예방 프로젝트를 말한다.

국민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는 인하대병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롯데마트, 기호일보, 개인후원자 등이 총 7100만원을 후원했다.

디딤씨앗통장 지원사업은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저소득층 아동의 사회진출시 학자금·취업·창업·주거마련 등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마련지원으로 사회진출을 위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국비보조사업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의 새 희망과 큰 꿈을 실현하는데 디딤이 되는 종자돈( Seed Money)이 됨을 의미하며 아동발달지원계좌의 대국민 브랜드이다. 보호대상아동(또는 보호자 또는 후견인)과 정부가 일대일 매칭으로 지원하며 월 최대 4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인천시에서 시설에 보호되어 있는 아동은 디딤씨앗통장에 가입되어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기초수급가정아동이 생활형편이 어려워 본인이나 보호자가 통장에 가입하지 못해 혜택을 못보고 있음을 인지하여 디딤씨앗지원사업단과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디딤씨앗지원사업단에서 주최하는 「디딤 톡 콘서트」는 2013년도에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그 이후 오산시청, 구로구청, 종로구청, 순천시청 등에서 개최했으며 광역시는 인천시가 처음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7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디딤톡 콘서트'에서 시민들이 유정복 시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의 지원대상 아동은 4000여명으로 이 중 생활이 어려워 가입을 못한 아동 약 600여명에게 후원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 공무원들이 급여 우수리 500만원을 후원해 임치완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이날 행사에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공직자의 솔선수범하는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기도 했다.

가수 김재희(부활 3~4대 보컬)는 재능기부로 출연해 이날 행사를 빛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