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전쟁 준비 중?” 외신에 소개된 강유미 ‘전쟁가방’

입력 2017-09-27 15:17

개그우먼 강유미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전쟁 가방’ 동영상이 ‘한국인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외신에 소개됐다. 미국 매체 쿼츠는 26일 강유미의 ‘전쟁 가방’ 동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했다.

쿼츠는 “전쟁가방 소개 영상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최근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유미의 전쟁가방 외에도 국내 여러 유튜버의 영상을 소개하며 “한국인 대부분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회의적이지만 전쟁을 대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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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는 쿼츠에 “방공호를 팔 수 있는 형편은 안 되고, 스스로 ‘이 정도 준비는 해두자'는 생각으로 (전쟁 가방을) 사게 됐다”고 말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좋아서 하는 채널’을 운영 중인 강유미는 지난달 29일 ‘강유미 전쟁 가방 샀어요. 리뷰&비상식량 먹방’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계속되는 북한의 핵 도발로 해외에선 우리나라를 일촉즉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제 북한에서 전쟁을 걸어오면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했던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한 ‘전쟁 가방'을 소개했다. 이 가방에는 전쟁시 필요한 호루라기, 일회용 수저, 비상용 간이텐트, 우비, 전쟁용 마스크 등의 물품이 담겨 있었다. 그는 비상식량을 직접 먹어보며 “생각보다 맛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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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58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강유미의 영상 콘텐츠가 전쟁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유미는 “영상이 본의 아니게 전쟁 위기감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그저 지진가방처럼 평소 대비하는 마음으로 구입했고 책이나 먹방 리뷰를 하듯이 공유하고자 했던 것뿐이다. 앞으로는 영상 소재를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 영상으로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