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홈페이지서 사라진 일본… “고의?” 불평 툴툴

입력 2017-09-27 14:31
평창올림픽 웹사이트에 올라온 세계지도. 한반도 옆에 일본 열도가 빠져 있다. 사진=일본 산케이신문 웹사이트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서비스 중인 세계지도에서 일본이 사라졌다.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지도는 수정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세계지도에 일본이 없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속히 수정하도록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지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2018 평창’의 서브 메뉴인 ‘드림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도표를 나타낸 그래픽이다. 참가국을 소개하는 이 지도에 일본 열도뿐 아니라 러시아 동부 사할린섬도 빠졌다. 오후 2시 현재 일본 열도와 사할린섬이 포함된 세계지도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일본 열도가 빠져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 수정된 세계지도. 사진=평창올림픽 웹사이트 캡처

일본 산케이신문은 자국에서 불거진 ‘평창 보이콧’ 여론을 소개했다. 신문은 “보이콧해야 한다” “일부러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 대한 차별” “올림픽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 등 분노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