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나 어린아이들이 외과를 찾는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 서혜부탈장이다. 태어났을 때 바로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힐 때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태아의 고환은 처음에는 음낭이 아닌 배 속에 위치하게 된다. 이후 태아가 자궁 내에서 점차 성장하는 과정 중 고환이 서혜관을 통해 내려와서 음낭에 자리잡은 후 내려온 길이 막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일부 태아는 이 길이 막히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서혜부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서혜관에 물주머니가 생기는 수종,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고 배 안이나 서혜관에 위치하는 잠복고환이 탈장과 동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동반된 질환의 경우 복강경을 통해 진단과 동시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소아탈장, 서혜부수종, 잠복고환은 그냥 두어도 회복되는 것이 아닌 만큼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SCI급 국제학술지인 미국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 3.747)에 '소아 음낭수종의 치료방법 중 전복강경 수종절제술과 음낭절개 수종절제술 및 복강경 고위결찰술의 비교수술' 연구논문을 포함한 총 18편의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한 담소유병원 이성렬 원장은 "탈장 구멍이 선천적으로 있는 소아는 그 구멍을 통해 서혜부탈장과 수종 잠복고환이 동시에 생길 수 있는데, 치료는 탈장구멍을 막아주며 물주머니는 완전히 제거하고 고환은 음낭에 고정시켜주면 된다. 외과적 수술방법 중 복강경수술은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수술을 마칠 수 있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당일수술 당일퇴원이 가능한 만큼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