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50억 있는데…" 사업가 속여 1억4000만원 챙긴 40대

입력 2017-09-27 09:36

전직 은행장 행세를 하며 사업가로부터 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7일 전직 은행장을 사칭해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8)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3월14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B(47)씨에게 "은행에 수표 50억원이 묶여 있는데 세금과 수수료를 빌려주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1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을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위조한 은행 계좌거래명세서와 잔액 등을 보여줘 의심을 피했다.

또 A씨는 B씨로부터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에 모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 남구의 한 노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며 "범행 일체를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